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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치, 두둥칫 [특집] 한국대중음악박물관 이번 달 글은 지난 25일 개관한 한국대중음악박물관에 다녀온 답사기 아닌 답사기를 쓰려고 합니다. ​ 경주에 한국대중음악박물관에 다녀왔다. 처음 생긴다고 할 때부터 기대 반 걱정 반이었는데 어느덧 개관을 한다고 하여 한걸음에 달려갔다. 보문단지 한 가운데 있는 위치적 적절함과 정부나 지자체의 도움 없이 민간인이 설립하여 여타 왈가왈부할 잡음이 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게 가장 좋은점 이었고, 개관이 다가오면서 나오는 기사들에 얼핏 들려오는 전시품들의 목록 또한 흥미를 끄는 것 이상의 그것을 자극시켜 주었다. ​ 맑고 화창했던 지난 주말 보문단지 내에 있어서 쉬이 갈 수 있겠다라고 생각은 했지만 생각보다 더 가기 수월했던 것 같다. 25일과 26일 양일은 개관기념으로 무료관람이 진행 중이었다. 아직 개관 주라.. 더보기
살아감으로써 기억하기 시간은 무섭게 계절을 채근한다. 간절히 멈췄으면 하는 순간에도, 시간을 되돌려보려 있는 힘껏 그 물살에 온몸으로 부딪혀도. 봄은 겨울을 잔인하게 삼킨다. 다시 봄이다. 그렇게 삶은 계속되고, 그 삶 속에서 행복해지려고 발악하는 게 인간이다. 하지만 아픈 봄을 기억하는 한 사람으로서 지금의 행복이 역설적으로 죄스럽다. 작년 8월에 발표한 제리케이의 “Stay Strong”의 가사는 ‘결국엔 이겨낼 것이라’ 말하고 있다. 그 후로 많은 시간이 지났다. 하지만 결국 진실은 거짓보다 강하다는 걸 믿고 싶다. 엄마와 아빠기에 포기할 수 없다는 그들은 슬프게 여전히 강할 수밖에 없다. 랩퍼인 아날로그소년은 세월호 희생자인 故 박수현 군의 아버지 박종대씨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가사를 썼다. 아웃트로의 가사가 아프게 .. 더보기
The Blue #3.5, Lovelyz (A/S) The Blue #3.5 Lovelyz A/S Blue라고 어두워야만 Blue인가하늘 색 봐라 밝기도 하고 어둡기도 하잖아근데 걸그룹 생각하니까 딱히 Blue하진 않아ㅋㅋㅋㅋㅋㅋ ※ 본 포스팅에 첨부되는 영상들은 전부 최대한 고화질로, 전체화면으로 보시길 권장합니다.(용길 내서 하는 말이야 그러니 전체화면으로 봐 줘) 무려 2달만에 돌아온 The Blue! 많이들 기다리셨... 아니다 (당신들은 내 포스팅에 관심이 없잖아) 1화에서 '우리 모두 우울해지자'며 외치던 감성돋는 컨셉은 온데간데 없고 '주목해야 할 걸그룹'으로 아예 컨셉이 바뀌어버린 The Blue. 그동안 수많은 걸그룹 영상 및 방송을 뒤지며 4화에 작성할 걸그룹을 3팀으로 좁히기에 이르렀으나, 러블리즈가 컴백해버렸다. 그래서 3.5화라는 .. 더보기
Special Plan. 극도로 주관적인 남녀듀엣곡 Best 3 Another Plan지극히 주관적인 남녀듀엣곡 Best 3 이번엔 기존의 Plan R이나 고인이 되어가는 Plan D가 아닌, 특별한 글을 준비했다. 절대 시간이 촉박해서 그런 게 아니다. 사실 촉박했다 3월부터 극도로 바빠진 탓에 가뜩이나 저퀄인 글이 더욱 가벼워지고 있어서 마음이 아프다. 뭔가 꽉 찬 글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있어보이기라도 하는 글을 쓰고 싶은데, 그런 건 우리에게는 있을 수가 없다. 이번 포스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남녀 듀엣곡 세 곡을 선정해보았다. 사실, 남녀 듀엣곡은 어지간히 망한 노래가 아닌 이상 늘 평타 이상의 호황은 누린다. 외국의 완성도 높은 Pop은 말할 필요도 없거니와(1), 우리 나라의 남녀 듀엣곡들 또한 음원 차트에서, 노래방 인기 순위에서 항상 차지한다... 더보기
음치, 두둥칫의 기타리스트 이야기 : 잭 화이트(Jack White) 잭 화이트(Jack White) 본명은 John Anthony Gillis 이다. 미국 디트로이트 출신의 기타이스트이다. 밴드 The White Stripes의 보컬이자 기타리스트였던 그를 수식하는 말은 21세기가 주목하는 기타리스트이자 록 스타이다. 본 필자는 그가 The White Stripes로 활동할 때 처음 접하였다. 그리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우선 밴드의 구성원이 기타와 보컬인 잭 화이트 그리고 드럼에 멕 화이트(Meg White) 두 명뿐이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이런 구성의 밴드들이 꾀 활동하고 있지만 당시엔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음악을 들어보자. Garage Rock의 강렬한 리프 안에 60년대의 블루스 록과 하드록의 소리가 묻어있다.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자극적인 소리를 들.. 더보기
음악다방 첫번째 사연 (아래의 글을 직접 읽으시고 유투브 음악을 들으셔도 무방합니다. 위의 tv팟은 개인의 취향입니다.) ​ ​안녕하세요. 물빛입니다. 음감대 블로그가 티스토리에서 네이버로 이전함에 따라 어떤 플랫폼으로 글을 써야 할까 참 많이 고민 했어요. 너무 무겁고 전문적인 글로 가자니, 그건 제가 힘들고. 너무 가볍고 트렌디하게 가자니, 그건 또 제가 싫었습니다. (그럼 어쩌란건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그냥 쉽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주변에 음악 좋아하는 지인들 많으시죠? 특정 장르에 빠져 전문적으로 음악을 듣는 친구도 있을테고 전문적인 지식이나, 음악에 큰 비중을 두지 않고 듣는 친구들도 있을거에요. 하지만 누구든. 그 어떤 사람이든. 좋아하는 음악 하나정도는 있겠지요. 제 포스팅은, 필자를 포함하여 제 주.. 더보기
그럴 때 듣는 노래 [우울편] [오독의 나라] 세상에서 내가 제일 못난 것 같은되는 일도 없어 패배감에 몸서리 치는모든 게 허무하고 부질없어 먼지가 되어 흩어지고 싶은모두가 내게 신경 꺼줬으면 좋겠으면서도이 지구에 혼자 남은 것 같아 서러운 그럴 때 듣는 노래 [우울편]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제목도 형식도 이게 무슨 일인가 싶으실 수도 있겠지만, 보다보면 적응되실 겁니다(뻔뻔). '오독의 나라' 안에서 진행하는 작은 프로젝트랄까요? 요즘 글을 너무 많이 써서 지긋지긋한 맘에 다른 시도를 한 번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는데요(절대 귀찮아서 아님), 이게 그 결과물입니다. 중학교 때 막 음악을 듣기 시작했을 무렵, 옆의 짝지에게 방해가 되지 않을까 눈치를 보며 조심스레 이어폰 한 쪽을 건네곤 했죠. 같이 음악을 듣던 그 애가 '이 .. 더보기
철컹철컹, 아청법에 걸릴지도 몰라요 중고등학생과 20대가 연애를 한다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많은 사람들이 철컹철컹, 아청아청을 떠올리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20년 전 즈음에는 비슷한 상황을 다룬 노래 두 곡이 꽤 인기 있었답니다. 한 번 살펴보시죠. 첫 번째 곡은 주주클럽의 1996년작 데뷔곡인 ‘16/20’입니다. 주주클럽의 모태는 주승형, 주승환 형제의 주주밴드입니다. 하지만 별 반응을 얻지 못했고 들국화 멤버인 최성원의 소개로 보컬 주다인을 영입해서 주주클럽으로 간판을 바꿔서 1집을 냈습니다. 주다인은 자우림의 김윤아, 더더의 박혜경과 더불어 세기말 가요판을 휘저었던 여성 보컬이었죠. 주주클럽은 주다인의 독특한 창법과 더불어 후렴구인 ‘야야야야 쇼킹쇼킹’으로 데뷔하자마자 큰 인기를 얻습니다. 후크송의 계보를 이었다고도 할 수 있는.. 더보기
[리뷰]토이 7집 「Da capo」, 돌아갈 수도 앞으로 갈 수도 없는... 토이의 7집 앨범 [Da Capo]의 앨범명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는 뜻을 담고 있다. 그중 타이틀곡인 '세 사람'을 들으면, '좋은 사람'이 떠오른다. 유희열이 인터뷰나 보도자료에서 밝힌 바 있듯, '세 사람'은 '좋은 사람'의 10년 후 버전 정도 되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세 사람'은 진행이나 구성면에서 토이 노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좋은 사람'은 예비역 선배를 놀리거나, 동기들을 놀리는데 자주 이용되었다. 술자리에서 후배나 동생에게 차인(차일) 사람 등을 상대로 "고마워. 오빤 너무 좋은 사람이야"를 친절히 열창하곤 했다. 그럴 수 있었던 것은 '좋은 사람'의 서사가 진행 중이었기 때문이다. '좋은 사람'은 오빠라면 누구나 겪어봤을 청춘의 한 장면이었고, 우리는 그 장면 속에 있.. 더보기
R-6. 베토벤이 남기고 간 바이러스 Plan R - 6베토벤이 남기고 간 바이러스 지금까지 ‘어릇광대의 같은 노래 다른 노래’를 써 오면서 크게 두 종류로 나눠서 글을 쓰기로 했었다. 하나는 거의 ‘불후의 명곡’만 한 리메이크곡을 다룬 Plan R, 나머지 하나는 춤과 관련된 노래와 음악, 그리고 춤을 담은 Plan D 였는데, 스스로의 반성, 그리고 주변에서 춤 쪽으로 종사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눈 후, ‘아직까지 춤에 대해서 글에 담기에는 내 지식이 부족하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하여, 한동안은 Plan D를 닫을 예정이다. 이렇게 어릇광대의 불후의 명곡으로 가는건가!!!! 그리고, 기존에 글을 써오면서 ‘Plan R이 너무 불후의 명곡 위주로만 가는 것 같다.’라는 지적을 받았다. 인정하는 부분이다. 워낙 광팬인 탓에(근 4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