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썸네일형 리스트형 [vol.3 : 밤] 그들 각자의 밤 2003년에 일본인 의사인 사이쇼 히로시가 출판하여 국내에 번역된 '아침형 인간'이라는 책은 출간되고 나서 전국적으로 엄청난 붐을 불러일으켰다. 회사나 각종 공동체들은 '아침 일찍'을 어디에든 일단 다 갖다 붙이고, 주말에 늦잠을 자는 남편과 아이들 또한 '아침형 인간'이 되지 못한다는 잔소리에 시달리기도 했다. 책 한 권의 후폭풍이 얼마나 심했던지, 1년 뒤인 2004년 3월에는 만화가 이우일 등이 공저한 '아침형 인간 강요하지 마라'라는 책이 나올 정도였다. 두 책 모두 읽긴 했는데, 한 권은 강요로, 나머지 한 권은 강요로 인한 반항심으로 읽었다. (뭐가 강요고 뭐가 반항인지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사실, 아침이나 낮을 소재 혹은 시간적 배경으로 하는 콘텐츠보다는 밤이 주가 되.. 더보기 [vol.2 : 미칠 광(狂)] 영화 <프랭크> 그만해, 이 미친 놈들아! [vol.2 : 미칠 광(狂)] 영화 그만해, 이 미친 놈들아! 나의 8월은 한단어로 정리될 수 있을 것 같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음악과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곳. 작년, 가난한 씨네필이었던 나는 공짜로 영화를 볼 수 있는 방법이 없나 눈을 여러번 굴린 끝에 '영화제 자막팀 자봉'을 발견했던 것이다. 그리고 운좋게도 합류하게 되어 2년째 인연을 이어오는 중. 삶과 음악을 다루는 영화들을 하루 최소 10시간 넘게 질리도록(물론 질리진 않는다) 볼 수 있다. 올해도 상영관 지박령이 되어 하루 5편의 영화(사실상 하루종일이다)를 소화했는데, 솔직히 너무 많은 자극이 밀려와서 힘들어 무뎌지기도 하고 '영화가 나인가, 내가 영화인가'를 진지하게 헷갈리기도 한다. 피곤해 죽겠는데 실험영화.. 더보기 [vol.2 : 미칠 광(狂)] 그의 음악만큼은 미치지 않았다 이번 주제인 미칠 광(狂)에 관련된 노래나 사람을 찾으면서 문득 우리가 들어 익숙한 노래들을 만들고 부르고 연주한 사람들이 적어도 노래가 연주되는 순간만큼은 미쳐있었다 라고 생각 했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무대에서 광적인 퍼포먼스를 했던 짐 모리슨(Jim Morrison)에 대해 짧게 적어볼까 합니다. 짐 모리슨은 밴드 the doors의 보컬이자 시인이었죠. 그는 1943년 플로리다 멜버른에서 태어났고 본명은 James Douglas Morrison입니다. 어려서부터 문학에 심취한 학생이었습니다. 짐이 4살일 때, 사막에서 인디언들이 사고를 당해 죽어가는 모습을 목격했는데 이는 훗날 그의 노래, 시에 큰 영향을 끼쳤다라고 하죠. 학창시철 그는 매우 반항적이었지만 노트를 항상 들고 다니면서 각종 책에서.. 더보기 [vol.2 : 미칠 광(狂)] Police - Every breath you take 오늘 소개해 드릴 곡은 Sting이 몸담았던 밴드 Police의 최대 히트곡인 Every Breath You Take입니다. 1983년 빌보드 싱글차트 8주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마찬가지로 그 해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Michael Jackson의 Billie Jean을 제치고 연말 결산 차트까지 접수했습니다. Puff Daddy(P.Diddy를 거쳐 현재는 Diddy라고 불리고 있죠)가 동료 뮤지션인 Notorious B.I.G.를 추모하며 만든 I’ll be Missing You의 원곡으로도 유명하지요. 일단 한 번 들어보시겠습니다. 그런데 이 아름다운 곡이 狂과 무슨 상관이냐고요? 이미 아시는 분은 아시겠습니다만 가사를 볼게요. Every breath you take and every move .. 더보기 [vol. 2 : 미칠 광(狂)] 죽음 그 너머 (먼저 음악을 들으며 포스팅을 감상해주시기 바랍니다.) (Avril Lavigne _ Knockin' on heaven's door) Subject 사그라져 가는 생명을 바라보는 심경은 어떠할까요. 죽어가는 자신을 느끼며 노래하는 심경은 또 어떠할까요. 미칠 광狂 이라는 주제가 선정되고 난 후, 어떤 음악을 어떤 내용으로 전달해야 할까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 이번 포스팅에서는 하나의 노래와 두개의 영화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 하려 합니다. 포스팅의 BGM을 장식해줄 노래는 바로 'Knockin' on heaven's door' 입니다.(Avril Lavigne 의 영상을 첫번째로 한 이유는 필자가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뮤지션일 뿐 아니라, 글의 내용에 가장 지장을 주지 않는 영상이기 때문입니다.) Intr.. 더보기 [vol.2 : 미칠 광(狂)]미친 미침(feat. Eminem) 고백하건데, 고등학교 때 내가 지은 랩 네임(물론 그 당시에 랩을 하지는 않았지만)은 Crazy Soul이었다. 물론 이 때의 Crazy는 긍정적인 의미다. 우리나라에서는 오해할 수 있는 이름을 가진 미국의 래퍼 YG는 지난 4월 “My Krazy Life”라는 제목으로 첫 메이저 데뷔앨범을 발표했다. 사실 힙합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경우에서 ‘미쳤다’는 ‘죽인다’와 함께 아주 상반된 의미로 쓰인다. 하지만 간혹 이 두 가지 의미가 한꺼번에 적용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오늘 시ㆍ힙ㆍ잡에서 다룰 주제는 “미침”을 다룬 “미친” 힙합이다. 힙합에서 광(狂)을 언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바로 Eminem이다. 흑인의 전유물이었던 힙합에서 자칭 타칭 ‘Rap God’의 지위에 오른 이 백인 악동은 우리.. 더보기 [vol.2 : 미칠 광(狂)] 오광 15점? 제 점수는요, '좋아하는 음악 종류가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대답하기가 참 애매하다. 물론 특별히 좋아하는 장르가 있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장르에 대한 호불호의 편차가 크지 않다. 사실 음악 세계관이 굉장히 잡식이다. 식생활도 잡식이더니만 역시 장르, 국적, 연도를 가리지 않고 그저 들었을 때 좋은 음악이면 된다는 마인드라 폰 안에 있는 음악들 역시 각양각색이다. 1950년대의 노래가 있기도 하고, 아프리카의 음악이 있기도 하다. 월드클라스 그래도 그중에서 굳이 좋아하는 부류의 음악을 정해보자면, '리메이크 음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노래의 다양한 변화 양상을 즐긴다고 해야 할까. 원곡이 어떻게 변화될 수 있는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그 기대감에 대한 충족을 즐기는 편이다. 즐겨 보는(+ 봤던) .. 더보기 [vol.1 : 첫-] 세상 모든 젊은 'X년, 놈' 들에게 젊은 우리 사랑 아티스트 검정치마 앨범명 Don't You Worry Baby (I'm Only Swimming) 발매 2011.07.13 [가사] 오 젊은 사랑 그것은 너무도 잔인한 것 어린 맘에 몸을 실었던 내가 더 잔인한가 모든게 잘못 돼서 죽어 버릴 듯 위태롭던 우리 일 년은 눈물과 거짓말이 배어나오던 수많은 상처들만 남겼다 오 흉터도 하나없이 깨끗이 아물어 버린 그 곳 우리 추억을 집어 삼켰던 예전엔 내입이 있던 곳 이제는 말해줘도 괜찮을텐데 그 어려웠던 한 마디를 눈물과 거짓말이 배어나오던 수많은 상처들이 대신 말한다 젊은 피가 젊은 사랑을 후회 할 수가 있나 나도 뭐가 뭔지 모르겠는데 언젠가는 나도 누구의 버림을 받겠지 그래도 나는 아무 상관없는 걸 오 그때는 몰랐었네 내가 왜 그랬는지 아주.. 더보기 [Vol.1 : 첫] 락키드 (Rock Kid) 오브 부산 [Vol.1 : 첫] 락키드 (Rock Kid) 오브 부산 요즘의 락키드들은 어떤 경로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게 되었을까? 다른 건 몰라도 모두가 골방에서 시작하여 창대한 끝을 완성시키는 법, 나에게도 그런 락키드의 시절이 있었다. 2000년대 초반, 나의 10대는 PC 통신과 전화모뎀 인터넷에서 갓 벗어나 따라 올 테면 따라와보라는 도발적인 광케이블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었다. 외계어와 이모티콘이 범람했고, 스타크래프트가 온라인 게임시장에서 꾸준한 원 탑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그리고 윈앰프 방송이 유행하여 마이크 하나와 가정용 PC 한 대로 누구나 디스크 쟈-키가 될 수 있었다.(아프리카에 BJ가 있다면, 윈앰프에는 CJㅡ사이버 쟈-키ㅡ가 있다.)국산 P2P 프로그램 소리바다는 나 같이 용돈 받는 .. 더보기 [vol.1 : 첫] Identity (먼저 음악을 재생 시킨 후 포스팅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들 각자의 음감대' 는 팀 블로그입니다. '음감대' 라는 팀 명을 내 걸고, 음악을 즐기는 몇몇 사람들이 모여 2주에 한번씩 공통된 주제를 각자만의 생각과 음악 세계로 풀어내는 음악 포스팅 블로그죠. 그 첫 번째 포스팅을 어떻게 엮어 낼까 참 많이 고민 했습니다. 이런 저런 고민 끝에 잡은 첫 포스팅의 주제는 '정체성' 찾기. 정체성이라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레고리 베이트슨(Gregory Bateson) 의 변화레벨 이라는 피라미드를 보면 역할, 정체성 ㅣ 가치, 동기 ㅣ 능력개발 성향 ㅣ 행동습관 유형 ㅣ 환경, 교육, 학습 으로 나뉩니다. 위로 갈 수록 상위 레벨이고, 아래로 갈 수록 하위 레벨. 쉽게 말하자면 역할과 정체성(.. 더보기 이전 1 ···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