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감대

삶이 시가 되는 마법, 김목인 - 시란 말이야 [오독의 나라] 삶이 시가 되는 마법, 김목인 - 시란 말이야 부제 : 그들 각자의 음감대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며 패기 넘치게 시작했던 음감대가 어느 순간부터 우리에게 속박이 되기 시작한 것은 키워드로 모두를 같은 틀 안에 집어넣으려 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필자는 심지어 개인적으로 위의 글에서 드러나는 강박과 회의에 시달리고 있었다. 우리는 의논 끝에 서로를 자유롭게 해주되 초심으로 돌아가서 담백하게 음악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러고 나니 거짓말처럼 모든 것이 괜찮아졌다. 그리고 그렇게 가 시작되었다. 나는 이 공간에서 지금부터 오독을 기반으로 한달에 한번(내키면 그 이상) 음악과 영화(음악영화 또는 영화음악) 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출사표를 거창하게 던지긴 했지만 사실은 그냥 내멋대로 쓰겠다는 .. 더보기
[오독의 나라] 오독의 나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유지의) 오독의 나라 - 철저하고 격렬한 오독의 시작, 그 머리말 - ※ 연재를 시작하며 패기 넘치는 선전포고(아닙니다) ‘태생적으로 쓸모없는 것에 끌렸고 그 중 내 눈에 가장 쓸모없게 반짝이는 것이 바로 예술이었다. 이왕 쓸모없는 짓을 하려거든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어져 밴드를 하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몇 년 전 법적으로 성인이 되고 난 후로부터의(어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의 상황을 거칠게 정리해보면 위의 두 줄이 될 것이다. 특히 음악과 영화를 사랑했다. 그들과 가까워지고 싶어 글을 썼고 ‘제대로’ 해석하고 싶었다. 나는 ‘정답’을 쓰고 싶었던 것이다. 이 강박은 점차 나를 옥죄어 즐.기.지. 못.하.게. 만들었고 답을 찾으려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멍청해졌다. 불변의 진리나 법칙 따위는 없었고 .. 더보기
Plan D-2. 맑았던 하늘에 소나기일지라도 Plan D - 2맑았던 하늘에 소나기일지라도 1. 아이돌에 대한 극도로 주관적인 견해가 많이 담겨 있습니다.행여 화가 나거나 불쾌하다면 단지 시선의 차이라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글을 쓰고 다시 보니 제가 봐도 팬클럽 혹은 골수팬이 쓴 것 같을 정도로 편향적으로 쓴 감이 있습니다.저는 절대로 팬클럽 회원이 아님을 밝힙니다. 3. 단, 공식 팬클럽 회원 몇 분에게 글에 대한 자문을 받았습니다.단, 사실의 진위에 대해서만 자문을 받았고,주관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100% 제 개인의 견해입니다.자문해준 SQUE, IDDO 등 회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바야흐로 아이돌 전성시대라 해도 될 정도로, 오늘날 우리 시대의 음악은 수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주류가 되어 있다. 1990년대 후반 H.O.T, S... 더보기
[vol.3 : 밤] 그들 각자의 밤 2003년에 일본인 의사인 사이쇼 히로시가 출판하여 국내에 번역된 '아침형 인간'이라는 책은 출간되고 나서 전국적으로 엄청난 붐을 불러일으켰다. 회사나 각종 공동체들은 '아침 일찍'을 어디에든 일단 다 갖다 붙이고, 주말에 늦잠을 자는 남편과 아이들 또한 '아침형 인간'이 되지 못한다는 잔소리에 시달리기도 했다. 책 한 권의 후폭풍이 얼마나 심했던지, 1년 뒤인 2004년 3월에는 만화가 이우일 등이 공저한 '아침형 인간 강요하지 마라'라는 책이 나올 정도였다. 두 책 모두 읽긴 했는데, 한 권은 강요로, 나머지 한 권은 강요로 인한 반항심으로 읽었다. (뭐가 강요고 뭐가 반항인지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사실, 아침이나 낮을 소재 혹은 시간적 배경으로 하는 콘텐츠보다는 밤이 주가 되.. 더보기
[vol.2 : 미칠 광(狂)] 영화 <프랭크> 그만해, 이 미친 놈들아! [vol.2 : 미칠 광(狂)] 영화 그만해, 이 미친 놈들아! 나의 8월은 한단어로 정리될 수 있을 것 같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음악과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곳. 작년, 가난한 씨네필이었던 나는 공짜로 영화를 볼 수 있는 방법이 없나 눈을 여러번 굴린 끝에 '영화제 자막팀 자봉'을 발견했던 것이다. 그리고 운좋게도 합류하게 되어 2년째 인연을 이어오는 중. 삶과 음악을 다루는 영화들을 하루 최소 10시간 넘게 질리도록(물론 질리진 않는다) 볼 수 있다. 올해도 상영관 지박령이 되어 하루 5편의 영화(사실상 하루종일이다)를 소화했는데, 솔직히 너무 많은 자극이 밀려와서 힘들어 무뎌지기도 하고 '영화가 나인가, 내가 영화인가'를 진지하게 헷갈리기도 한다. 피곤해 죽겠는데 실험영화.. 더보기
[vol.2 : 미칠 광(狂)] 오광 15점? 제 점수는요, '좋아하는 음악 종류가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대답하기가 참 애매하다. 물론 특별히 좋아하는 장르가 있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장르에 대한 호불호의 편차가 크지 않다. 사실 음악 세계관이 굉장히 잡식이다. 식생활도 잡식이더니만 역시 장르, 국적, 연도를 가리지 않고 그저 들었을 때 좋은 음악이면 된다는 마인드라 폰 안에 있는 음악들 역시 각양각색이다. 1950년대의 노래가 있기도 하고, 아프리카의 음악이 있기도 하다. 월드클라스 그래도 그중에서 굳이 좋아하는 부류의 음악을 정해보자면, '리메이크 음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노래의 다양한 변화 양상을 즐긴다고 해야 할까. 원곡이 어떻게 변화될 수 있는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그 기대감에 대한 충족을 즐기는 편이다. 즐겨 보는(+ 봤던) .. 더보기
[vol.1 : 첫] Identity (먼저 음악을 재생 시킨 후 포스팅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들 각자의 음감대' 는 팀 블로그입니다. '음감대' 라는 팀 명을 내 걸고, 음악을 즐기는 몇몇 사람들이 모여 2주에 한번씩 공통된 주제를 각자만의 생각과 음악 세계로 풀어내는 음악 포스팅 블로그죠. 그 첫 번째 포스팅을 어떻게 엮어 낼까 참 많이 고민 했습니다. 이런 저런 고민 끝에 잡은 첫 포스팅의 주제는 '정체성' 찾기. 정체성이라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레고리 베이트슨(Gregory Bateson) 의 변화레벨 이라는 피라미드를 보면 역할, 정체성 ㅣ 가치, 동기 ㅣ 능력개발 성향 ㅣ 행동습관 유형 ㅣ 환경, 교육, 학습 으로 나뉩니다. 위로 갈 수록 상위 레벨이고, 아래로 갈 수록 하위 레벨. 쉽게 말하자면 역할과 정체성(.. 더보기
[vol.1 : 첫] 바다를 이불 삼아, 음악을 바람 삼아 집에서 걸어서 3분 남짓한 거리에 다대포 해수욕장이 있다. 원래는 허허벌판과 극악한 수질, 열악한 교통과 지리의 좋지 못한 시너지로 인해 사람의 발길이 거의 없다시피 한 곳이었다. 우스갯소리로, 현재는 삼락강변공원에서 열리는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이 2002년부터 2010년까지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열렸었는데, 동네 친구들끼리 했던 말들 중에서 '다대포 해수욕장은 1년에 록페스티벌이 열리는 이틀 동안 오는 사람 수가 나머지 363일 동안 오는 사람 수를 다 합친 것보다 많을 것이다.' 라는 말까지 있었으니까. 실제로 고등학생 때 봄가을에 바닷가에 내려가면 백사장 전역에 단 한 사람도 없는 공포스러운 상황이 일어나기도 했고, (겨울이 아니고 봄가을. 겨울에는 말할 것도 없다.) 해수욕장 개장 시즌의 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