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들 각자의 음감대♬/유지의 오독의 나라

그럴 때 듣는 노래 [우울편] [오독의 나라] 세상에서 내가 제일 못난 것 같은되는 일도 없어 패배감에 몸서리 치는모든 게 허무하고 부질없어 먼지가 되어 흩어지고 싶은모두가 내게 신경 꺼줬으면 좋겠으면서도이 지구에 혼자 남은 것 같아 서러운 그럴 때 듣는 노래 [우울편]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제목도 형식도 이게 무슨 일인가 싶으실 수도 있겠지만, 보다보면 적응되실 겁니다(뻔뻔). '오독의 나라' 안에서 진행하는 작은 프로젝트랄까요? 요즘 글을 너무 많이 써서 지긋지긋한 맘에 다른 시도를 한 번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는데요(절대 귀찮아서 아님), 이게 그 결과물입니다. 중학교 때 막 음악을 듣기 시작했을 무렵, 옆의 짝지에게 방해가 되지 않을까 눈치를 보며 조심스레 이어폰 한 쪽을 건네곤 했죠. 같이 음악을 듣던 그 애가 '이 .. 더보기
이미지와 한국적 록을 탐하는 욕망의 사이키델릭, 국카스텐 (2) [오독의 나라] 이미지와 한국적 록을 탐하는 욕망의 사이키델릭, 국카스텐 (2) 부제 : 리뷰를 가장한 하현우 찬가 각설하고, 이제 2집 이야기를 해보자. 여러 분야에서 폭넓게 쓰이는 용어 'Frame'은 기본적으로 '틀'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국카스텐은 잉여싸롱과의 대담에서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네모난 틀을 보면 집중하게 되어있다. 액자 안의 스토리와 같이 하나의 시점을 갖고 보게 되는 것이다. 프레임의 이동을 통해 그 안에 들어온 죽어있는 어떤 사물이나 이념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넣어주고 싶었다. 라고 했다. 국카스텐의 음악들은 대체로 한 단어, 특히 명사로 되어있다. 그 사물 혹은 이념을 가만히 응시하고 관찰 혹은 관음하여 추출해낸 특성과 그에 파생되는 감정들을 호소하고 설명하는 것이 주된 가사의 .. 더보기
이미지와 한국적 록을 탐하는 욕망의 사이키델릭, 국카스텐 (1) 이미지와 한국적 록을 탐하는 욕망의 사이키델릭, 국카스텐 (1) 부제 :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그들이 돌아왔어요! [ 2집 의 첫곡이자 타이틀곡 '변신' ] 조금 더 철학적인 산울림의 '개구쟁이' 느낌? 우리에게 같이 놀자 청한다. 존재, 불안, 긴장, 강박, 허무, 열등감, 패배감, 남겨진, 고장난, 내몰린, 징그러운, 벼랑 끝의, 추락, 연민, 꿈, 환상, 자아, 관음, 신경증, 분열, 자기 혐오, 벌레, 괴물, 유희적, 탐미적, 금기, 열망, 욕망 국카스텐의 선율과 가사에서 찾을 수 있는 정서들을 열거하면 대략 이정도가 나오지 않을까? 굳이 구분하자면 5인조 사이키델릭 록밴드 국카스텐(그들을 설명하기엔 너무도 부족하다)의 2집 에서도 조금 더 한국적인 색채의 곡들이 가미됐다는 점, 음악을 통한 미.. 더보기
삶이 시가 되는 마법, 김목인 - 시란 말이야 [오독의 나라] 삶이 시가 되는 마법, 김목인 - 시란 말이야 부제 : 그들 각자의 음감대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며 패기 넘치게 시작했던 음감대가 어느 순간부터 우리에게 속박이 되기 시작한 것은 키워드로 모두를 같은 틀 안에 집어넣으려 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필자는 심지어 개인적으로 위의 글에서 드러나는 강박과 회의에 시달리고 있었다. 우리는 의논 끝에 서로를 자유롭게 해주되 초심으로 돌아가서 담백하게 음악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러고 나니 거짓말처럼 모든 것이 괜찮아졌다. 그리고 그렇게 가 시작되었다. 나는 이 공간에서 지금부터 오독을 기반으로 한달에 한번(내키면 그 이상) 음악과 영화(음악영화 또는 영화음악) 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출사표를 거창하게 던지긴 했지만 사실은 그냥 내멋대로 쓰겠다는 .. 더보기
[오독의 나라] 오독의 나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유지의) 오독의 나라 - 철저하고 격렬한 오독의 시작, 그 머리말 - ※ 연재를 시작하며 패기 넘치는 선전포고(아닙니다) ‘태생적으로 쓸모없는 것에 끌렸고 그 중 내 눈에 가장 쓸모없게 반짝이는 것이 바로 예술이었다. 이왕 쓸모없는 짓을 하려거든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어져 밴드를 하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몇 년 전 법적으로 성인이 되고 난 후로부터의(어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의 상황을 거칠게 정리해보면 위의 두 줄이 될 것이다. 특히 음악과 영화를 사랑했다. 그들과 가까워지고 싶어 글을 썼고 ‘제대로’ 해석하고 싶었다. 나는 ‘정답’을 쓰고 싶었던 것이다. 이 강박은 점차 나를 옥죄어 즐.기.지. 못.하.게. 만들었고 답을 찾으려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멍청해졌다. 불변의 진리나 법칙 따위는 없었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