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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각자의 음감대♬/지극히 주관적인 물빛 가득한 M-Spot

지극히 주관적인 물빛 가득한 m.spot _ Duet

 

 

미친 첫날 밤이 지나갔다.

 

 

무언가에 쫓기듯 초조했고. 무언가에 미친듯 새롭길 바랐다.

이제와 뒤 돌아 보면. 처음부터 이랬어야 했다.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에 거창하려 했고, 처음이라는 것에 대단한 의미를 부여하려 했지만.

역시나

처음부터 이랬어야 했다.

 

두서 없는 소리같이 들릴것이다. 앞으로 필자가 할 이야기는 음악적 이야기일 수도 있고, 혹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다.

 

한가지 음악 색깔을 정해서 알리려 노력하지도 않을테고, 아티스트 위주라던가 테마를 정해 이야기하지도 않을테다.

 

음감대(라 쓰고 Music Spot 이라고도 읽는다지) 라는 단어 그대로. 지극히 필자 개인적인 음악 취향과 그에 따른 필자의 이야기 혹은 심경들을 적어내려 갈 생각이다.

 

다만 좋아하는 노래를 포스팅하기 위해, 이전의 나도 몰랐던 지식을 억지로 검색하고 누군가가 올렸던 포스팅을 짜집기 하여 정보를 전달하기에 급급한 글이 아닌. 왜 내가 해당 음악을 좋아하는지. 음악을 들으며 난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지극히 주관적인 내 이야기를 할 생각이다. (나 외에도 좋은 포스팅을 하는 팀원들이 많다. 그들은 좋은 음악과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며 품격 있는 글들을 쓰고 있을것? 이다?May be. 그들은 블로그의 홍보에도 발벗고 나설것이며, 그로 인하여 이 블로그가 호황을 이루길 바란다. 그러면 나와 취향이 맞는 사람 한 둘 정도는 있겠지. 없으면 말고.)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소개하는데, 억지로 정보를 검색해야 할 필요가 없어지니 포스팅이 한결 편하다.

솔직히 노래를 듣고 마음에 들 때 '아! 이 노래 되게 좋다.' 라고 생각하지. 누가 '아! 이 노래는 언제 데뷔한 누구가 불렀고 어디 OST로 나왔으며 이런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는 노래라서 좋구나!' 라고 생각 하겠는가!

 

음악은 그 자체로 완벽하며, 다른 미사여구나 정보 없이 들어서 좋기만 하다면 장땡이다.

 

 

그럼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이며, 이 곳 음감대 블로그에서 가장 성의 없는 포스팅의 첫 번째 음악을 소개한다.

 

 

앞서 말 한 내용에 충실하기 위해.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로 한 곡 뽑았다.

 

Rachael Yamagata 가 부른다. Duet!

 

 

 

 

마침 가사가 편집되어 있는 동영상을 발견하여 이 새벽 시간에 조금은 행복해졌달까? 필자의 수고가 조금은 덜어졌다.(영어는 알아서들 해석하라. 어려운 영어 아니다. 다들 영어 이정도는 하지 않는가? 아니면 말고.)

 

 

필자는 개인적으로 조용하고 잔잔한 노래를 좋아한다. 황홀한 보이스의 여성 보컬을 좋아하는 편이며, 기교가 많은 노래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듣기 좋은 음색의 곧고 부드러움 음악을 즐겨 들으며. 흔히들 말하는 '녹아내리는' 노래를 좋아한다.

필자가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노래를 꼽으라고 한다면 언제나 한 두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노래가 바로 이 노래 Duet 이다.

같은 노래를 듣고도 각자가 느끼는 바는 모두가 다를 것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차가운 겨울비가 온 세상을 적막하게 적시는 저녁 밤 이 노래를 들으며 흔들 의자에 앉아 향이 좋은 차 한잔과 좋은 글귀의 책 한권이라면 더 할 나위 없이 행복해질 수 있다.(지금 이 순간 생각 하는 것 만으로도 심장 박동수가 올라 갈 만큼 행복하다!)

 

필자가 이 노래를 좋아하는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듣기 편안한 기타 소리와 중저음의 약간은 허스키한 보이스의 힘을 빼고 부르는 듯한 편안한 발성.

가만히 듣고 있노라면 일상에 지쳐 소진되고 고갈된 마음이, 찢기고 짖이겨져 너덜해진 영혼이 녹아내려 채워지고 치유되는 음악이다.

 

 

 

 

지금 이 순간 이 글을 읽는 그대가. 이 음악을 듣는 그대가 어떤 상황일지 나는 알지 못한다.

 

연인과 헤어진 그대가, 혹은 지친 일상의 업무를 끝내고 생환한 그대가 이 글을 읽을 수도 있다.(혹은 또 다른 그대가!)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만큼은 눈을 감고 이 노래 자체에 집중해 들어보기 바란다. 가사를 음미하지 않아도 좋다.(필자도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가사따위 들리지도 해석하지도 못했다.)

 

가만히 눈을 감고서 기타소리와 목소리에 오롯이 집중하여 그대의 삶이 충만해지고 그대가 다시 행복해질 수 있는 준비를 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내가 느낀 이 감동을 그대들이 함께 느끼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p.s_ 필자의 글은 원래 2014년 10월 25일 업데이트 되어야 했고. 지금은 2014년 11월 4일 5시 34분경을 지나고 있다. 정확히 10일을 늦었고. 하루당 5천원의 벌금이 부과되니 5만원어치의 맥주를 팀원들에게 선물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뿌듯하다. 그래서 말인데. 현금 영수증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