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ona Apple 썸네일형 리스트형 로우파이의 낮은소리_추남추녀의 계절 로우파이의 낮은소리_추남추녀의 계절 어느 덧 10월도 끝자락을 향해가고 있다 ㅡ 늦은 여름과 가을 사이 잔뜩 익은 은행나무 열매는 그 무게를 이기지 모하고 바닥으로 떨어져 고약한 냄새를 풍기고 색이 곱지만 생기를 잃어버린 나뭇잎의 ‘바삭바삭’한 소리가 들리는 가을의 중턱으로 들어선 것이다. 이 간절기의 시간이 주는 감정은 여느 계절과 다르게 ‘애매하다’. 선선한 낯선 바람내음에 마음이 괜시리 싱숭생숭 해지고 뭔가 여름동안 한 장으로 충분했던 셔츠 대신 무엇인가를 껴입어야 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과 차가운 아메리카노보다는 따뜻한 라떼가 고픈 ㅡ 그리고 저도 모르게 외로움과 우울함이 간질간질 다가온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이 요사스런 마음씨가 들 때면 우리는 ‘가을탄다’라고들 한다.특히 일조량과 기온이 떨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