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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각자의 음감대♬/로우파이의 낮은소리

로우파이의 낮은소리_‘한국의 그래미 어워드’ 2015 한국대중음악상이 뽑은 음악들 로우파이의 낮은소리_'한국의 그래미 어워드' 2015 한국대중음악상이 뽑은 음악들 연말, 연초가 되면 한 해를 결산하는 의미의 각종 시상식들 덕에 매체가 들썩거린다.공중파 뿐 아니라 케이블 까지,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음악 시상식들을 보면서 나는 가끔 갸우뚱 할 때가 있다. ‘이상해...이 시상식 내가 어디서 이미 본 것 같은데?’ 그 해에 가장 사랑받은 뮤지션에게 상을 주는 것은 여지없이 당연한 일 아니던가. 하지만 아쉽다. 그 기준이 다분히 정량적이고 동네 짱들의 대잔치 느낌이랄까. 여전히 알쏭달쏭한 의문점을 가진 내가 매해 꼭 빼놓지 않고 지켜보는 음악 시상식 중 하나가 한국 대중음악상 (KMA-Korean Music Awards)이다. 어느 덧 12회를 맞이한 한국 대중음악상은 조용하지만 다부지게 .. 더보기
로우파이의 낮은소리_일용할 마음의 양식 : 고고! 대한민국 록 탐방기_하세가와 요오헤이 로우파이의 낮은소리_일용할 마음의 양식 : 고고! 대한민국 록 탐방기_하세가와 요오헤이 2005년, 대학입시라는 과업을 안고 쩔어있던 나에게 공부를 빙자한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 청취는 인생의 낙이었다. 어느 금요일 밤, 우연찮게 듣게 된 라디오에서는 약간 어눌한 목소리의 남자가 LP음악을 틀어주며 신중현, 펄 시스터즈, 산울림 같은 우리나라 고전음악을 소개해주고 있었다. 그 사람이 바로 하세가와 요헤이, 김양평, 양평이 형이었다. - 하세가와 요오헤이가 책을 냈다. 작년 5월, 그는 일본에서 책을 내었다는 소식을 SNS를 통해 알렸다. 한국의 고전 락과 레코드들을 소개함과 동시의 그의 자전적인 음악이야기들을 담은 책이었는데, 한편 아쉬웠던 것은 한국인에게도 충분히 흥미로운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어판은 .. 더보기
로우파이의 낮은소리_병맛에 중독된 한국인 로우파이의 낮은소리_병맛에 중독된 한국인 - 팍팍한 일상의 무안단물 같은 ‘병맛’이여 시절이 하 수상하여 하늘보기 힘든 요즘, 여러분은 안녕하십니까? 고물가 저금리 시대, 어린이 행복지수 꼴찌, 고스펙과 취업난에 시달리는 젊은이들과 OECD 가입 기준국 노동시간 제 2위에 빛나는 이 시대의 가장들과 일꾼들, 전 세대를 둘러봐도 회색 낯빛의 삶이고 갑갑하기만 하지 않는가. [오예 ㅡ !] 팍팍한 우리네에게도 무안단물 같은 존재가 있었으니 - 바로 ‘병맛’이다. * 보통 ‘병맛’의 의미는 굉장히 광활하지만, 여기서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위키백과를 참조하도록 하겠다. (http://ko.wikipedia.org/wiki/%EB%B3%91%EB%A7%9B) - ‘병맛’은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였다. 사실 이러한 .. 더보기
로우파이의 낮은소리_추남추녀의 계절 로우파이의 낮은소리_추남추녀의 계절 어느 덧 10월도 끝자락을 향해가고 있다 ㅡ 늦은 여름과 가을 사이 잔뜩 익은 은행나무 열매는 그 무게를 이기지 모하고 바닥으로 떨어져 고약한 냄새를 풍기고 색이 곱지만 생기를 잃어버린 나뭇잎의 ‘바삭바삭’한 소리가 들리는 가을의 중턱으로 들어선 것이다. 이 간절기의 시간이 주는 감정은 여느 계절과 다르게 ‘애매하다’. 선선한 낯선 바람내음에 마음이 괜시리 싱숭생숭 해지고 뭔가 여름동안 한 장으로 충분했던 셔츠 대신 무엇인가를 껴입어야 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과 차가운 아메리카노보다는 따뜻한 라떼가 고픈 ㅡ 그리고 저도 모르게 외로움과 우울함이 간질간질 다가온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이 요사스런 마음씨가 들 때면 우리는 ‘가을탄다’라고들 한다.특히 일조량과 기온이 떨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