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썸네일형 리스트형 [에세이]아직 나도 잘 모르겠어. 내가 누군지 / 다이나믹 듀오 - 파도 나름대로 하고 싶은 것들은 하면서 사는 편이라 생각했다. 세상이라는 바다 위에서 인생이라는 배의 선장은 나라고. 가끔은 악천후와 배멀미로 고생할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내가 가는 길이니 기분 좋게 항해를 즐기자고 다짐했다. 하지만 내 인생이란 멋진 크루즈가 아닌 구명튜브란 걸 깨달은 이후 두려움이 시작됐다. 현실에 발 딛고 있지 않은 삶. 나는 튜브에 의지해 심해에서 발버둥치는 어린아이일 뿐이었다. 인생이란 예측할 수 없기에 불안하다. 더욱이 '고용불안'과 '청년실업'이 화두인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으로서 '불안'을 떨치기 위해 취업에 몰두하는 것은 지극히 본능적인 일이다. 어쩌면 나 역시 다른 사람들처럼 그렇게 되는 게 두렵기도 했다. 사실 애써 현실이란 것을 부정하면서 소년의 모험을 즐기고 있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