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 각자의 음감대♬/음치, 두둥칫

음치, 두둥칫의 기타리스트 이야기 : 잭 화이트(Jack White)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4. 2. 03:48

 

잭 화이트(Jack White) 본명은 John Anthony Gillis 이다. 미국 디트로이트 출신의 기타이스트이다. 밴드 The White Stripes의 보컬이자 기타리스트였던 그를 수식하는 말은 21세기가 주목하는 기타리스트이자 록 스타이다. 본 필자는 그가 The White Stripes로 활동할 때 처음 접하였다. 그리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우선 밴드의 구성원이 기타와 보컬인 잭 화이트 그리고 드럼에 멕 화이트(Meg White) 두 명뿐이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이런 구성의 밴드들이 꾀 활동하고 있지만 당시엔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음악을 들어보자. Garage Rock의 강렬한 리프 안에 60년대의 블루스 록과 하드록의 소리가 묻어있다.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자극적인 소리를 들려주었다. 무엇보다 노래가 좋다는 것이다.

이것이 필자를 The White Stripes와 잭 화이트에게 주목하는 이유이다.

 

 

잭 화이트는 1975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났다. 폴란드 출신의 어머니와 스코트랜드와 캐나다 출신의 아버지가 있었고 어렸을 때 그는 형에게서 음악적 영향을 받았고 처음에는 드럼을 연주하였다. 그리고 클래식음악을 좋아하였다고 한다. 그가 초등학생 때 도어즈(The Doors)와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을 접하게 되고 이를 계기로 60년대 블루스와 록음악을 듣게된다. 훗날 이것이 The White Stripes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된다. 또한 그는 인터뷰 등에서 손 하우스(Son House)와 블라인드 윌리 맥텔(Blind Willie McTell)을 가장 좋아하는 기타리스트로 꼽기도 하였다. (손 하우스의 <Grinnin' In Your Face>을 가장 좋아하는 음악이라고도 하였다.)

그가 19살 때 디트로이트의 지역밴드 Goober & the Peas에서 드럼을 연주하면서 밴드활동을 시작하였다. 1996년 멕 화이트를 만나게 되고 다음해 밴드 The White Stripes를 결성하고 활동한다. 처음 Gill이라는 이름을 쓰던 그는 이때부터 Jack White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게 되는데 멕 화이트와 성이 같아 이런 저런 소문이 있었다. 밴드가 유명해 지면서 이런저런 가십거리에도 오르내리게 되는데, 멕 화이트의 본명은 Megan Martha White 이고 이들은 처음엔 남매라고 알리고 활동을 하지만 사실 둘은 부부였고 나중에 이혼하였다고 하였다. 이후 인터뷰에서 잭 화이트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음악이 아닌 서로의 관계에 관심을 가질 것 같아 그렇게 하였다고 하였다.

 

 

 

아무튼 The White Stripes는 처음엔 디트로이트의 지역 씬에서 활동하는 여타 밴드들과 같았다. 1999년 밴드와 동명의 앨범 White Stripes를 발표한다. 이듬해 두 번째 앨범 [De Stiji]이 인디펜던트 앨범차트 38위까지 오르면서 인지도를 쌓는다. 그리고 2001년 세 번째 앨범 [White Blood Cell]이 영국과 미국에서 인기를 얻고 평단의 극찬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유명세를 타게 된다. 2003년엔 그들의 최고의 앨범이라고 평가되는 [Elephant]가 나온다. 이 앨범은 Billbord 앨범차트 6위와 UK차트 1위에 오른다. 또한 Grammy Award에서 올해의 앨범 부문을 포함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고 BRIT Awards에서도 International Album2개 부문에 후보에 오르기까지 하였다. 이 앨범엔 그들의 대표곡 <Seven nation army>가 포함 되어있다. 그리고 잭 화이트는 앨범 프로듀싱과정에서 60년대 장비를 쓰면서 빈티지한 소리를 만들어내기도 하였다. 2005년과 2007[Get Behind Me Satan][Icky Thump]를 각각 발표하고 2011년 돌연 해체를 발표한다.

잭 화이트는 The White Stripes 활동 중에 프로젝트 밴드 The RaconteursThe Dead Weather활동을 겸하였다.

 

 

The White Stripes를 대표하는 싱글 <Seven Nation Army >

 

 

The White StripesGarage Rock21세기에 새롭게 가지고 온 것에 팬들과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Garage Rock의 단순함과 60년대 록음악의 원초적인 모습이 기타와 드럼만으로 이루어진 미니멀리즘적 구성과 빨강과 하양만 고집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나타난다. 단순하고 자극적인 소리를 추구하지만 블루스와 록의 뿌리를 들추어내는 그들의 모습은 당시의 록이나 다른 음악들과는 분명 차별이 되는 행보이다.

 

 

팀 해체 이후 솔로로 활동한다. 2011년 앨범 [Blunderbuss]를 발표하고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른다. 그리고 작년 두 번째 솔로앨범 [Lazaretto] 역시 빌보드 1위에 오르고 올해 Grammy Award best rock performance 부문에서 수상했다. 필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작년에 나온 앨범중 이 앨범이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The White Stripes 때의 투박한 기타와 블루스와 하드록적인 요소는 이어지지만 다양한 파트의 세션들과 함께해서 전체적으로 꽉 차고 풍성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특히 동명의 싱글 <Lazaretto>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바이올린 솔로는 이 앨범의 백미이다. 앨범과 투어에 참여한 팻츠 카플린(Fats Kaplin)Theremin을 포함 fiddle, mandolin, pedal steel guitar를 연주하였는데 특히

작년 Glastonbury 라이브에서 안테나같이 생긴 Theremin을 소리 내는 모습이 신기하다.

 

 

Live at Glastonbury 2014

 

 

잭 화이트는 주로 Gretsch의 여러 모델들과 FenderTelecaster 모델을 사용한다. 특히 1964 JB HuttoRes-O-Glass Airline 기타는 The White Stripes 시절 10년 동안 메인기타로 사용하였다고 말하였다. 기타 앰프로는 주로 Fender50, 65, 70 Twin Reverb를 사용한다. 다양한 빈티지 이펙터를 사용해서 60년대의 소리에 독특한 실험적 사운드가 더해진 그의 개성 있는 기타소리가 만들어진다. 라이브에서는 소리가 뭉그러질 정도로 강한 퍼즈 톤의 기타소리가 많이 난다. 그리고 The White Stripes 시절에는 기타의 6번 줄을 변칙 튜닝 하여 사용하였는데 베이스를 보강하려는 모습이다. 이같이 그는 실험적인 소리를 많이 만들어내는 기타리스트 중 한명이다. 다큐멘터리 영화 ‘It might get loud’에서 잘 나타나는데 예를 들자면 버려지는 나무나 유리병으로 악기를 만들어 연주한다거나, 마이크를 장착한 커스텀 기타를 만들어 공연 때 사용하는 것 등이다.

 

 

Lazaretto MV

 

 

앞서 연재하였던 인물들에 비해 굉장히 젊은 기타리스트인 그는 아직 많은 활동을 더 할 것 이고 우리에게 더 좋은 곡들을 들려줄 것이다. 시대가 변하면서 록 음악 뿐만 아니라 많은 대중음악의 대세 장르들이 수시로 바뀌는 오늘날에 과거의 LP판을 들려주는 듯한 그의 기타소리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이야기 하고 있는 듯하다.

 

 

 

 

덧,

위에서 충분히 얘기하지 못한 점이 잭 화이트는 The White Stripes 때부터 모든 앨범을 프로듀싱 하였다.

그는 여러 편의 영화에도 출연하였다. 다큐멘터리 영화 ‘It might get loud’를 추천한다. 지미 페이지(Jimmy Page), U2의 디 엣지(The Edge)와 함께 기타에 관한 얘기를 하는 영화이다.

또 그는 과거부터 일관된 스타일을 고집하는데 마치 가위손에서의 조니 뎁(Johnny Depp)을 보는 듯하다.

마지막으로 필자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빠른 시일 내에 잭 화이트가 내한하였으면 한다.

 

영화 It might get loud 中

 

 

 

Discography

 

 

The White Stripes

The White Stripes (1999)

De Stijl (2000)

White Blood Cells (2001)

Elephant (2003)

Get Behind Me Satan (2005)

Icky Thump (2007)

 

The Raconteurs

Broken Boy Soldiers (2006)

Consolers of the Lonely (2008)

The Dead Weather

Horehound (2009)

Sea of Cowards (2010)

 

Solo

Blunderbuss (2012)

Lazaretto (2014)